외국인이 반한 제주도 음식 1위는 흑돼지…2·3위는?

입력 2025-09-04 15:57 수정 2025-09-04 16:20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 3가지는 흑돼지와 감귤, 커피인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 음식’ 보고서를 이날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2024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음식과 미식 탐방을 주요 여행 고려 요인으로 꼽은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의 최근 2년치 소셜 데이터 3만5979건을 수집·분석한 것이다.

인기 음식 순위를 보면 1위는 흑돼지, 2위는 감귤, 3위는 커피였다.

일본의 경우 현지 예능 프로그램 ‘리얼돌 WEST’에 흑돼지를 먹는 장면이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언급량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을 매개로 한 음식 콘텐츠가 일본 시장에서 강한 파급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감귤과 커피는 관련 후기가 계속해 올라오면서 관심을 받았다.

제주도 음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대만이 71%로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는 47%, 일본은 21%였다.

제주관광공사는 이와 관련해 “대만 내에서 제주도 음식에 대한 정서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개인적인 음식 경험과 제주 내 식당 추천에 대한 글 대부분 긍정적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리뷰 채널 비중이 높아 ‘위치’ ‘추천’ ‘감사’ 등 제주도 내 여행 활동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키워드들이 상위에 나타나 음식 자체보다는 여행 경험 전반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중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가별 제주 음식 키워드 분석을 통해 외국인이 제주도에서 어떤 음식을 기대하고 소비하는지 뿐만 아니라 국가별 선호 미디어와 버즈량 등 소셜미디어 특성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결과는 향후 미식 콘텐츠 및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