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보안사고 반복 기업에 징벌적 과징금 등 강력 대처”

입력 2025-09-04 14:52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통신사와 금융사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보안 사고가 반복되는 기업에 대해 징벌적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4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통신사와 금융사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국민이 매우 불안해한다”며 “문제는 이처럼 사고가 빈발하는 데에도 대응과 대비 대책이 매우 허술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같은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해킹당했다고 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간주하는 잘못된 인식이 이런 사태의 배경은 아닌가 한 번 되짚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관계 당국은 혹여라도 숨겨진 추가 피해가 없는지 선제적 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기업들의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장바구니 물가 대책 마련도 관계 당국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유례없는 이상 기후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가 매우 우려된다”며 “추석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데, 물가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세심하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이어 “장바구니 물가가 출렁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불합리한 유통 구조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축수산물 유통구조의 합리적 개혁에도 힘을 모아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은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