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치소에서 인권침해” 재수감 후 인권위 진정 ‘100건’ 돌파

입력 2025-09-04 14:47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5일 내란 특검 2차 조사를 마치고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지지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재수감 후 100건이 넘는 진정을 넣었다.

4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권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의 재수감 이후 지난달까지 제3자 진정이 104건 접수됐다. 특히 ‘교정시설 환경 열악에 따른 인권침해’가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과정에서 과도한 물리력 행사로 인해 신체의 자유가 침해됐다는 진정(17건) 등이 접수됐다.

그 외에도 외부 진료 시 전자발찌 및 수갑 사용에 의한 인권침해, 특검의 전직 대통령 불법 구속 및 강제 구인 시도, 구속 수사로 인한 건강권 및 방어권 침해, 국가기관의 피의자 조사 내용 유포 등을 지적하는 진정이 들어왔다.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착용하지 않은 채 완강하게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과정을 CCTV로 열람한 후 “1, 2차 집행 모두 속옷 차림으로 거부한 게 맞다”며 “2차 집행의 경우에도 이미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아 성경책으로 보이는 책을 읽으며 집행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