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영상산업센터에서 ‘포럼 비프(Forum BIFF)’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다시, 아시아영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산업·정책·비평·기술·교육을 아우르며 아시아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짚는다.
포럼은 총 4개 섹션, 9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중국 영화의 거장 지아장커 감독과 한국 영화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온 민규동 감독이 기조 발제자로 나서 포문을 연다.
먼저 섹션 A ‘연대를 꿈꾸는 아시아 영화’에서는 국제 공동제작의 성과와 과제를 다루고, 글로벌 OTT 확장에 따른 명암을 분석한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르누아르’의 하야카와 치에 감독과 대만 넷플릭스 시리즈 ‘카피캣 킬러’의 필 탕 프로듀서 등이 참여한다.
섹션 B ‘한국 영화를 구하라’에서는 1990년대 중반 르네상스 이후 한국 영화의 성장과 현재 위기를 진단한다. 제작자 차승재, 이준동을 비롯해 ‘리볼버’의 한재덕 프로듀서, 평론가 안시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또 한국 독립영화의 구조적 위기 속 생존 전략도 모색한다.
섹션 C는 영화 기술과 교육에 주목한다. 동서대,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공동 세션을 마련해 고전영화 리마스터링, 시각효과 데이터 관리, 아시아 영화교육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한다. 오페라의 에릭 오 감독, 디즈니+에서 방영한 ‘파인: 촌뜨기들’의 강윤성 감독 등이 패널로 자리한다.
마지막 섹션 D에서는 한국 영화계 단체들이 영화제 지원 정책과 산업 생태계의 재편 방향을 논의한다. 영화인연대, 영화제 정책 모임 등이 참여해 향후 10년 한국 영화의 좌표를 모색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는 “포럼 비프가 아시아 영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며 “행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 없이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