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무인도였던 부래도를 서해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부래도 관광자원화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포시는 부래도를 출렁다리와 둘레길, 생태체험 공간을 갖춘 ‘서해의 힐링섬’ 복합 관광지로 개발해 애기봉·대명항과 연계한 북부권 관광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부래도 관광자원화사업은 지난 3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총 101억원(도비 40억원, 시비 61억원)이 투입돼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에는 1만7217㎡ 부지에 진입광장과 둘레길, 폭 1.5m·길이 200m 규모의 출렁다리, 쉼터, 경관조성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군사적·지리적 특수성으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온 부래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연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휴식·생태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완공 이후에는 단순 관광지를 넘어 ‘체류형 복합문화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음악회·문화공연·이색적인 ‘멍때리기 대회’ 같은 이벤트형 관광을 비롯해 대명항·함상공원·평화누리길과 연결되는 순환형 관광코스를 마련한다. 또한 숲속 독서, 철새 탐방, 습지 체험 등 자연친화 프로그램과 야간경관조명, 출입 간소화 시스템을 통한 야간 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시는 2026년까지 운영계획을 구체화하고 군부대 협의를 거쳐, 2027년 준공과 시범 운영을 마친 뒤 2028년부터 김포 서부권 대표 생태·문화 관광지로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김병수 시장은 “애기봉이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는 것처럼 부래도는 또 하나의 김포 관광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애기봉, 대명항에 이어 부래도까지 갖춘 김포는 수려한 경관과 특별한 콘텐츠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시는 김포의 자원을 외부에 널리 알리는 한편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촘촘히 구축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