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7년만에 다시 봅니다”… 김정은 “네”

입력 2025-09-03 19:35 수정 2025-09-03 19:51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뉴시스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 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간) 열병식 직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은 악수를 나눈 뒤 짧은 안부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했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베이징 톈안먼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수(手) 인사를 나눴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넸다고 행사장에 동행한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외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난 것은 두 번째다. 앞서 우 의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때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영 만찬 행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우 의장은 당시 김 위원장에게 “제 아버지 고향은 황해도이고 그곳에 저의 누님이 두 분 계신다. 어머니는 102세인데 누님들을 보고자 기다리고 계신다” “제 아내도 함경도 단천인데 이산가족의 아픔이 있다” 등의 말을 건넸다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직접 소개했었다.

우 의장을 제외한 한국 측 인사들은 행사에서 북측 인사와 따로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지원·박정·홍기원 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이 동행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