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서 바다에 빠진 브라질 선주 감독관 사망

입력 2025-09-03 16:32 수정 2025-09-03 17:15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경남 거제 소재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브라질 국적 선주사 감독관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6분쯤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 내 건조 중인 선박에서 작업을 하던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창원해경은 오후 1시27분쯤 바다에서 A씨(30대)를 구조했다.

A씨는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끝내 목숨을 잃었다.

A씨는 한화오션에서 조만간 인도할 15만t급 해양플랜트 선박 브라질 선주사 측 시험 설비 감독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가 발생한 선박에서 하중 시험 등 시설 점검을 하다가 선박 구조물이 휘면서 바다로 떨어졌다.

창원해경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외국인이면서 한화오션 소속이 아닌 A씨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범위인 ‘종사자’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