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그룹, 폴란드 MSPO서 NATO 시장 공략 나서

입력 2025-09-03 15:34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가 2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유럽 3대 방산전시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차세대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전차용 국산 파워팩, 신형 화기 등 주력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MSPO는 폴란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공식 후원하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로, 영국 ‘DSEI’, 프랑스 ‘유로사토리’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방산 전시회다. 최근 K2 전차, K9 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 도입한 폴란드는 K-방산의 핵심 전략시장으로 꼽히며, 이번 전시회는 NATO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평가된다.

SNT다이내믹스는 △1,700마력급 중전차용 국산 파워팩 △차세대 20㎜ RCWS △다목적전술차량(MPV) 탑재형 120㎜ 박격포 체계 △12.7㎜ K6 중기관총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파워팩은 세계 최초 전진 6단·후진 3단 자동변속기와 국산 엔진을 결합한 ‘전차의 심장’으로,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수출과 K2 전차 4차 양산 계약을 통해 성능을 입증했다. RCWS는 표적 자동 탐지·추적과 AI 융합이 가능해 미래 전장 환경의 핵심 전투 요소로 꼽힌다.

SNT모티브는 STC16A1 소총, STSR23 반자동 저격총, STSR20 대물저격총, STSM21 기관단총 등 신형 화기를 비롯해 K2C 소총,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K4 고속 유탄기관총, K15·K16 기관총 시리즈 등 다양한 소구경 화기를 내세웠다. 경량화·모듈화·정밀 타격 능력을 앞세워 해외 군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폴란드는 이미 수조 원 규모의 K-방산 수출이 이뤄진 시장으로, 유지·보수·정비(MRO)까지 포함한 장기 협력 기회가 많다. SNT는 이번 MSPO 참가를 통해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NATO와 유럽 선진 방산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SNT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50년간 축적한 방위산업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NATO와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릴 것”이라며 “MRO, IPS(종합군수지원) 등 서비스 영역까지 포함해 K-방산이 종합 설루션 수출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정부·체계업체와 함께 ‘글로벌 원팀’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