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생에너지만 사용해 생산하는 ‘RE100 우유’가 제주에서 출시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RE100 달걀 ‘지구란’에 이어 농업회사법인 제주우유에서 RE100 우유를 생산해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직접 자체 발전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등 여러 방식이 있는데, 제주지역 인증 사업장들은 한국전력에서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아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는 형태로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RE100 인증을 받고 있다.
제주우유는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계약과 재생에너지 사용기업 등록 등을 거쳐 지난달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받았다.
우유 가격은 900㎖기준 4400~4600원이다. 유기농·저지 우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우유보다 30%가량 비싸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온라인 판매도 이뤄진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산란계 농가가 RE100 인증을 받은 후 올해 상반기에 4곳이 추가돼 RE100 인증 축산사업장이 총 5곳이 됐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RE100 인증 축산사업장을 66곳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RE100 인증 희망 농가와 인증 농가에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설치비, 녹색 프리미엄 전기요금, 물품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주우유 현장 간담회에서 “제주가 RE100 계란에 이어 우유까지 전국 최초로 선보이며 축산분야 탄소중립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친환경 축산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