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 된 후 첫 옥중 메시지를 냈다. 윤 전 대통령은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군에 대한 탄압을 멈추길”이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3일 윤 전 대통령이 전날 대리인단 소속 송진호 변호사와 접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나에게 묻고 군인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멈추고 기소된 군인들에 대해선 공소 취소하길 바란다”며 “계엄에 참여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내란 특검은 이른바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과 관련해 군인 다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인데,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내란 특검은 최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을 수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또한 소환해 계엄 전후 상황을 파악 중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후 수사 및 재판에 모두 불응 중이다. 재판부는 피고인 없는 궐석재판을 7차례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뿐만 아니라 김건희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