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독의 20배”…‘이 생선’ 먹어도 만져도 안 됩니다

입력 2025-09-03 14:30 수정 2025-09-03 21:56
아열대성 어류인 날개쥐치 모습.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기후변화로 복어보다 20배 이상 강한 독을 지닌 ‘날개쥐치’가 최근 우리나라 해역에도 등장해 관계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한국 해역에 등장한 날개쥐치는 절대 먹거나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3일 밝혔다.

아열대성 어류인 날개쥐치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생선이었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여파로 해수온이 급상승하면서 제주도 남부 연안 등에서 잡히고 있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날개쥐치는 살과 뼈 등에 복어 독의 20배에 달하는 펠리톡신을 지녀 피부 상처나 점막에 노출돼도 작열감과 발진, 통증 등을 유발한다.

펠리톡신에 중독되면 구토와 전신마비,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 식용이 허용된 쥐치는 가는꼬리쥐치와 말쥐치, 쥐치(쥐치어), 표문쥐치 4종뿐이다.

식약처는 “날개쥐치를 취급한 후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운동불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거나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