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명 바로 쓰면 포상…‘국어에 진심’ 창원시, 다채로운 국어정책

입력 2025-09-03 14:09
창원시 제공

‘국어책임관’ 제도와 ‘국어진흥위원회’를 운영하는 창원특례시가 한글날을 앞두고 다채로운 국어 장려 시책을 펼친다.

창원시는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지역어 보존과 바른 공공언어 확산을 위해 시민과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멋글씨로 빛나는 토박이말 공모전’과 ‘행사명 바로쓰기 우수 부서 선정’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창원의 토박이말을 발굴하고 손글씨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멋글씨로 빛나는 토박이말 공모전’은 지난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 다시 마련돼 더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응모 기간은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며 시민들은 연필·붓펜·사인펜 등 다양한 필기도구로 일상 속 토박이말을 A4 이상 크기의 종이에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창원시 누리집 또는 정보무늬(QR코드)나 우편으로 할 수 있고, 실물 원본작품은 반드시 우편으로 제출해야 최종 접수가 인정된다.

이어 창원시국어진흥위원회 심사를 거쳐 적합성, 표현력, 참신성, 노력도를 기준으로 우수 작품을 선정한다. 으뜸 1명(30만 원), 버금 3명(각 20만 원), 보람 11명(각 10만 원)에게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을 준다.

또 전 부서와 읍면동을 대상으로 ‘행사명 바로쓰기 우수 부서 선정’에 나선다. 응모 기간은 오는 12일까지며 각 부서는 올 해 사용한 행사명·사업명·표어·홍보물 가운데 바른 우리말 사례를 정리한 신청서를 공보관 정책홍보팀에 제출하면 된다.

시 국어진흥위 심사를 거쳐 총 7개 부서를 선정해 으뜸 1팀(30만 원), 버금 1팀(20만 원), 보람 5팀(각 10만 원)에게 누비전을 시상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활용 공공언어 바로잡기 교육’도 펼친다.

창원시는 공보관을 ‘국어책임관’으로 지정하고 ‘국어진흥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국어에 진심’인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문학 작품 속 좋은 문장을 발췌해 도심 전광판 등을 통해 매달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우리말 공감 글귀’ 사업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호 창원시 국어책임관(공보관)은 “토박이말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바른 언어 문화 확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