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침입 범죄 예방을 위해 △관계성범죄 관련 안전조치 대상자 △1인 여성가구 △범죄취약(낙후)지역 34개 주거지를 대상으로 ‘가스배관 가시덮개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도로공사의 범죄취약지역 지원예산 1000만원을 기부받아 대한적십자를 통해 위탁 실시된다.
경북경찰청은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관계성범죄 피해자, 자력 방범이 어려운 범죄취약 계층의 주택을 대상으로 외벽 침입 시 손잡이로 이용될 수 있는 가스 배관에 가시 덮개를 설치해 무단 침입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거주민들이 시각적으로 안전을 확인함으로써 불안감 해소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 시인성(물체나 정보를 눈으로 보고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을 높이기 위해 경고·안내판 등을 함께 부착하고 사업 시행 후 주민만족도에 따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1인 여성가구 및 취약(낙후)지역 주민들의 치안 불안감을 해소하고 나아가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사회공헌 기업과 연대 후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대구 달서구 아파트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6층에 올라가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50대)을 흉기로 살해한 윤정우 사건 이후 가스배관이 침입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