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3일 ‘부산 도시브랜드 굿즈(상품) 디자인 공모전’ 최종 수상작 18점을 발표하며 공모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부산의 도시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시 브랜드 슬로건 ‘Busan is Good’에 담긴 의미를 창의적 디자인으로 풀어내 시민과 관광객이 부산에 대한 애착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총 114점이 접수돼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부산은 물론 서울·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부산 도시브랜드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온라인 1차 심사와 실물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장려상 12점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즉석 필름 마그넷 부산 5종’이 차지했다. 광안리·해운대·청사포·마린시티 등 부산의 대표적인 풍경과 도시 심벌을 즉석 필름 사진 모양의 금속 자석으로 구현해, 여행의 순간을 기록하는 듯한 감성을 담아냈다. 심사위원단은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최우수상에는 ‘B·Connect 여행용 어댑터’와 ‘부산이즈 굿 청화백자 주병 세트’가 선정됐다. 여행용 어댑터는 해외여행 필수품에 도시 브랜드 로고를 접목해 실용성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청화백자 주병 세트는 전통 도자 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부산의 품격을 담아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밖에 우수상에는 테트라포트 열쇠고리, 업사이클링 굴 패각 화분, 한복 입은 마스코트 ‘부기’ 키링 등이 선정됐다. 장려상으로는 부산타워 무드등, 씨앗호떡 파우치, 부산 갈매기 모양 마그넷 세트 등 기발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12개 작품이 뽑혔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총 114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특히 대상·최우수상·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부산시장상이,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부산디자인진흥원장상이 수여된다. 또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의 시제품은 부산 브랜드샵 입점 기회가 주어지고, 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 공식 홍보 채널을 통한 마케팅 지원도 이어질 예정이다.
고미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부산에 대한 애정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담긴 다양한 상품이 발굴됐다”며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부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시브랜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홍보 활동을 추진해 부산을 품격 있는 디자인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