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의 금고 이자율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북구의 공적자금 금고 이자율은 5.07%로 제주특별자치도, 인천 부평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의 3분의 1 상당이 기준금리(2.5%)보다 낮은 금리로 금고를 운영 중인 사실에 비춰봤을 때 광주 북구의 금고 이자율(5.07%)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북구는 현재 약 2100억 원 규모의 일반회계, 기금, 특별회계 예산을 70여 개의 계좌(공공예금·정기예금·MMDA)에 나눠 예탁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공적 자금 이자수익 증대 방안의 일환으로 타 상품 대비 금리가 높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기업MMDA를 전략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또 2022년 11월 북구는 구 금고 업무 취급약정 시 이전 대비 상향된 수준의 금리 조건으로 약정을 체결하고 연중 자금 운영 계획을 수립, 정기예금 기간별(단기·중기·장기) 예탁 등을 통해 공적자금을 관리에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북구는 작년 한해 총 64억3415만원의 공공예금 이자 수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3일 “주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자금을 건전하고 효율성 있게 관리하는 것은 단체장의 당연한 책무”라며 “구 금고와 민생경제회복상생기금 및 고향사랑기부금 등 총 18억여 원 규모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적자금 운용 방안을 마련해 구 재정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