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금고 이자율 5.07%, 전국서 세번째로 높아

입력 2025-09-03 10:33
광주광역시 북구청. 광주 북구 제공

광주광역시 북구의 금고 이자율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북구의 공적자금 금고 이자율은 5.07%로 제주특별자치도, 인천 부평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의 3분의 1 상당이 기준금리(2.5%)보다 낮은 금리로 금고를 운영 중인 사실에 비춰봤을 때 광주 북구의 금고 이자율(5.07%)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북구는 현재 약 2100억 원 규모의 일반회계, 기금, 특별회계 예산을 70여 개의 계좌(공공예금·정기예금·MMDA)에 나눠 예탁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공적 자금 이자수익 증대 방안의 일환으로 타 상품 대비 금리가 높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기업MMDA를 전략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또 2022년 11월 북구는 구 금고 업무 취급약정 시 이전 대비 상향된 수준의 금리 조건으로 약정을 체결하고 연중 자금 운영 계획을 수립, 정기예금 기간별(단기·중기·장기) 예탁 등을 통해 공적자금을 관리에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북구는 작년 한해 총 64억3415만원의 공공예금 이자 수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3일 “주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자금을 건전하고 효율성 있게 관리하는 것은 단체장의 당연한 책무”라며 “구 금고와 민생경제회복상생기금 및 고향사랑기부금 등 총 18억여 원 규모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적자금 운용 방안을 마련해 구 재정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