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9월 한 달간 꽃과 예술, 막걸리, 멋진 야경이 어우러지며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가을 풍경을 선사할 대규모 축제들을 잇달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행사는 ‘오르빛 워터파고다’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광장에서 열리며, 물과 빛, 첨단 미디어 기술이 결합된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12m 규모의 물탑과 수십 개의 물덩어리 조형물이 설치되며, 방문객은 증강현실(AR) 체험을 통해 소원을 빌고 공유할 수 있다. 오후 7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운영되며 현장 참여는 일부 시간대만 가능해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이어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는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고양가을꽃축제’가 열린다. ‘플로웰(Flower+Wellbeing)’을 주제로 가을 정원이 조성되며, 한국 전통문화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전시가 펼쳐진다. 갈대와 핑크뮬리, 백일홍 등 가을꽃들로 꾸민 정원, 가와지벼 화단, 그리고 가을 분위기를 살린 포토존이 관람객을 맞는다.
행사장에서는 고양플라워마켓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선인장&다육식물전’이 열려 희귀 식물 전시와 반려식물 경진대회 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술과 함께하는 별미 축제도 있다.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전국 87개 양조장이 참여해 270여종의 막걸리를 선보이고, 관람객들은 시음 및 현장 구매도 할 수 있다. 축제 메인 이벤트로는 20일 개막식 직후 108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를 준비 중인 ‘막걸리 빚기’에 함께 참여한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약 50개 단체가 참여해 총 15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인다. 27일에는 불꽃과 연화 퍼포먼스로 꾸며진 대형 개막 공연 ‘Beyond the Dream’이 동시에 두 무대에서 펼쳐지고, 28일 폐막 무대는 가수 박정현의 공연이 장식한다.
특히 27일과 28일 밤에는 12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놀이가 이어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거리 퍼레이드, 서커스, 마술, 체험형 예술 공간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시 관계자는 “9월 축제를 통해 계절의 정취와 함께 화려한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한데 모아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관광 명소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