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크게 전통춤의 깊이를 보여주는 ‘춤&판(춤앤판)’과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고무신춤축제’로 진행된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춤&판’은 9월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며, 독무와 쌍무 형식으로 국가무형유산 작품에서 신전통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첫날인 4일에는 박재순, 박혜연, 성윤선, 신선아, 안귀호, 오명희, 홍성미가 무대에 오르고, 5일에는 김현아, 김현정, 민성희, 윤명화, 장래훈, 정경화, 한솔이 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고경희, 김부경, 김용철, 설자영, 송미숙, 안영화·마효령, 추현주가 공연한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6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이어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리는 ‘고무신춤축제’는 9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된다. 고(古)·무(舞)·신(新)의 조합어에서 비롯된 이름처럼 옛것을 본받되 새로운 감각으로 풀어내며, 전통춤과 창작춤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지향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12개 무용단이 참여해 전통춤을 재구성한 작품부터 현시대의 한국창작춤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첫날인 24일에는 프로젝트팀 DEF를 비롯해 모헤르댄스컴퍼니, 윤수미무용단, 전순희여울무용단, 차수정 순헌무용단, 춤이음, 최은용무용단이 출연하고, 25일에는 DEF의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르며 김승일무용단, 박은영&K’arts춤 무용단, 이미영&판댄스컴퍼니, K-Arts무용단, Seed Dance Company, THE 춤:맥이 무대를 채운다.
매해 주목받는 ‘고무신연합프로젝트팀’은 각 무용단의 대표 무용수들이 모여 공동 안무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소통과 교류의 의미를 담은 행사이다. 올해는 프로젝트팀 ‘DEF’가 참여한다. DEF는 즉흥적 움직임 속에서 순간이 만들어내는 설렘과 웃음을 담은 신작 ‘GMG’를 발표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총예술감독 윤수미 이사장은 “이번 춤&판 고무신춤축제는 ‘아르코 썸페스타-대한민국무용대축제’와 함께하여 한국춤이 지닌 전통과 창작의 가치를 아우르고, 세대와 장르를 넘어서는 예술적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장을 찾아오셔서 한국춤이 지닌 힘과 감동을 직접 느끼시길 바라며, 예술이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