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와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에서 헥토그룹이 K-컬처와 디지털 금융을 접목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연간 12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핀테크 인프라를 토대로, K-컬처 300조원 시대와 연간 3000만명 방한 관광객 시대를 뒷받침하는 문화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지털금융 주권, K-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 정책 세미나에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와 수요 창출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회·학계·산업계 리더들이 모여 디지털 금융 주권을 주제로 논의했다. 국회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최초로 발의한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정무위), 박정하 의원(국민의힘·문체위),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과방위)이 참석해, 금융주권 강화를 위해 금융·문화·IT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 겸 AI·디지털경제금융포럼 회장은 글로벌 규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산업계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헥토파이낸셜의 최정록 상무는 주제 발표를 통해 ‘K-컬처를 활용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확장 방안’을 제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최 상무는 “K-컬처는 전 세계 팬이 참여하는 Web3형 문화 생태계이며, 이를 국경 없는 금융 인프라와 연결하면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헥토그룹은 K-컬처와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IT정보서비스(헥토이노베이션), 핀테크(헥토파이낸셜), 글로벌 K-컬처 미디어(헥토미디어·K-snapp)라는 3대 사업 축을 통해 이 비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금융 무대의 중심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