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늠자’ 9월 모평, ‘사탐’ 15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5-09-03 05:56 수정 2025-09-03 10:06
울산 중구 약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을 가늠할 마지막 시험인 9월 모의평가가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33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51만59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7608명 증가했다. 이 중 졸업생 등 n수생은 10만5690명이다.

의대 정원 증원이 사실상 무산됐어도 n수생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3년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자연계열 수험생이 점수 획득에 유리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회탐구 지원자는 39만1449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8.1% 포인트 오른 수치이자 9월 모의평가 기준 15년 만의 최고치다.

이처럼 여전히 많은 n수생과 심화된 사회탐구 쏠림 현상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상대적 위치와 등급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본수능의 ‘가늠자’ 역할인 9월 모의평가는 국어·수학 영역에서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 당일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오는 16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험생 개인에게 전달되는 성적통지표는 30일 배부될 예정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