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을 맞은 강릉의 주요 수원 공급처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1%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전날보다 0.3% 포인트 줄어든 14.1%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농업용수 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에도 불구하고 저수율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는 초강력 대응에 나섰다. 강릉지역 전체 수도계량기의 75%를 잠그는 강력한 제한 급수를 시행하고, 수도 검침원을 동원해 매일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시민 불편을 감수하고 공중화장실 47곳과 수영장 3곳의 문을 닫았으며, 청소년지원센터 카페 2곳의 운영도 중지시켰다.
부족한 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도 펼쳐지고 있다. 소방과 군은 차량 140여대를 동원해 오봉저수지와 홍채정수장에 6482t의 물을 긴급 수송했으며, 이와 별도로 2만t가량의 대체용수를 공급했다.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는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등에 28만병의 병물이 배부됐으며, 171만병이 비상 상황을 대비해 비축되어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