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030 극우화는 국힘 영향…주장 철회할 생각 없어”

입력 2025-09-02 17:18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국민의힘이라는 극우 정당 영향을 받아 2030 청년 일부가 극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저는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2일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청년 극우화’ 주장 관련 질문을 받고 “제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일정을 소화한다.

조 원장은 이어 “제가 그 링크(청년 극우화 관련 기사 내용 공유)를 걸었더니 국민의힘에서 저를 비난하던데 저는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급속히 극우화하고 있다. 윤석열 재입당을 이야기하고 전한길을 추종하는 행태는 보수가 아니다”며 “청년이든 아니든 극우화는 매우 심각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가로막는 일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객관적이고 위험한 현실을 외면할 것이 아니다”며 “극우화하는 일부 청년의 상황을 직시하고 원인을 고민·해결하는 것이 정치와 정당의 임무다. 그런 현상까지도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자신이 공유한 기사에 나온 조사는 연세대와 리서치 회사, 한 언론사가 공동 실시한 것이라고 언급하고는 “저를 비판하려면 연세대와 리서치 회사를 비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원장은 지난달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20대, 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고 밝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도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 성향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다룬 언론 보도를 SNS에 올리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 중이다.

조 원장은 특검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는 “(국민의힘이) 정치 탄압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말도 안 된다”며 “내란·계엄 날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고 확신한다. 당연히 밝혀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당 지지율이 정체하는 데 대해선 “지금은 이재명정부 1년차로,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해야 하므로 범민주 진영 유권자들이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는 현상이 있고, 국민의힘도 위기 상황이라 (보수) 결집 현상이 나타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조 원장은 “제가 원장으로 복귀했는데 1%가 올랐다 내렸다는 중요하지 않다. 꾸준히 천천히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지지율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는 올바른 정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