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표’ 은마아파트, 49층 5893세대로 재건축

입력 2025-09-02 16:36 수정 2025-09-02 16:53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의 5893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사업 추진 29년 만에 재건축 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14층 4424세대 규모로 1979년 준공됐다. 46년 된 강남권의 대표 노후 대단지로 꼽힌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1996년부터 추진됐으나, 주민 사이 갈등 등으로 늦어졌다. 또 2015년 주민 제안 당시 50층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35층 룰’에 막혀 최고 35층으로 2022년 10월 서울시의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2023년 1월 층수 제한이 폐지되자, 지난 1월부터 신속통합기획 절차를 밟아 이번에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변경된 정비계획안에 따라 은마아파트는 최고 49층 5893세대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한다. 또 대치동 학원가와 학여울역 인근에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 2곳이 조성된다. 학원가 인근의 공원 지하에는 4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학원생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도 설치된다. 대치역 일대에는 4만㎥ 규모 저류조가 건설돼 집중호우 피해를 방지한다. 단지 중앙에 폭 20m의 공공보행통로가 신설된다. 보행통로는 미도아파트와 양재천으로 연결된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 11단지 아파트 위치도. 서울시 제공

같은 위원회에서는 양천구 신정동 목동 11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도 수정가결됐다. 이에 따라 목동 11단지는 최고 41층 2679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단지 북측 신트리공원과 서측 계남근린공원을 연계한 2만7949㎡ 규모의 공원도 신설된다. 노인복지시설과 여성발전지원센터 등 사회기반시설도 확충된다. 인접한 목동 12단지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 안에 목동 14개 단지의 정비계획 결정을 모두 마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속도, 공공책임, 삶의 질 개선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재건축 공급 시계를 신속하게 돌려 더 많은 집을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