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받고 있는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의 현실을 알리고 세계 시민사회에 관심을 촉구하는 ‘어라이즈 아프리카’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이사장 김성태 목사·오픈도어)는 2일 서울 중랑구 한국오픈도어선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캠페인은 사하라 사막 이남에 있는 아프리카 지역(SSA) 기독교 박해 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1600만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거주하고 있다. ‘2025 월드와치리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의 기독교인 박해가 가장 심각하게 발생하는 국가 상위 20곳 중 13곳이 SSA지역에 속한다. 기독교인 가정과 사업체가 기독교라는 이유로 박해받은 수치는 2만8000여 건으로 집계된다. 이 중 70% 이상이 SSA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다. 이러한 혼란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2011년 이후부터 15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시작해 올해로 3년 차를 맞는 어라이즈 아프리카 캠페인은 해마다 지원과 관심을 집중하는 대상을 달리해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박해와 폭력을 피해 고향을 떠난 피란민을 위한 사역에 초점을 둔다. 첫해에는 아프리카의 지도자에게 아프리카 교회의 현실과 아픔을 알렸으며 지난해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 인신매매 대상이나 소년병으로 동원되는 청소년에 집중해 사역을 진행했다.
지난 한 해에만 캠페인에 동참한 기독교인의 수는 5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오픈도어는 지난 2년간 89만 명의 아프리카 기독교인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사무총장 김경복 선교사는 이날 “한국교회가 아프리카 교회의 아픔을 멈추고 치유를 도와주는 역할이 돼주길 바란다”며 “오픈도어선교회는 계속해서 SSA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자비한 폭력을 전 세계가 알리고 이에 맞서 행동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도어선교회는 2026년까지 100만인의 서명을 목표로 한다. 김 선교사는 “100만명이라는 숫자가 주는 청원의 결과적 의미와 청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단계별 의미가 있다”며 “아프리카 교회가 무너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장기적인 영적 돌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