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 8000억 규모 투자 본격화

입력 2025-09-02 14:08
지난 6월 2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기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자체 최초로 조성한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의 자펀드 운용사로 원익투자파트너스, 아주아이비(IB)투자, 노앤파트너스 등 3곳이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는 지난 6월 551억원 규모의 모펀드가 결성된 이후 6개 운용사가 참여한 자펀드 공모에서 2대 1의 경쟁률을 거쳐 3곳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자펀드는 사전에 특정 투자처를 정하지 않는 ‘블라인드 펀드’ 방식으로, 별도의 절차를 통해 프로젝트 펀드도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들의 목표 결성 규모는 원익투자파트너스 4000억원 아주아이비투자 3130억원 노앤파트너스 1500억원이며 모두 연말까지 결성을 마칠 계획이다. 각 운용사는 이미 출자금의 50% 이상을 확보해 결성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자펀드 3곳과 향후 추가될 프로젝트 펀드 1곳까지 포함하면 총결성 규모는 8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펀드 551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로, 지역 중소·중견기업 투자에 큰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9년간 매년 모펀드와 자펀드를 결성해 총 2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투자 대상은 동남권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녹색·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거나 관련 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다. 매 펀드당 부산·울산·경남에 1013억원 이상 투자될 예정이며, 이 중 70%는 부산 기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진수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역량 있는 운용사 선정을 계기로 지역기업 투자가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며 “시는 적격 기업을 발굴해 산업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