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여 깨어나라. 제자의 삶을 살아가자”

입력 2025-09-02 14:02
오정현 목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은보 옥한흠 목사 15주기 기념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목회 사역의 본질을 찾고 제자훈련을 통한 목회 철학 확산에 힘썼던 은보 옥한흠(1938~2010) 목사의 삶과 사역을 기억하는 예배가 열렸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2일 서울 서초구 교회 본당에서 ‘은보 옥한흠 목사 15주기 기념예배’를 드리고 제자훈련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예배에도 제자훈련목회자네트워크(Cal-Net·이사장 오정호 목사) 전국대표 출신 목회자들이 사회와 기도 등 예배 순서를 맡았다. 제자훈련에 최일선에 있는 이 교회 순장들도 예배에 참여해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강조했던 옥 목사의 뜻을 기렸다.

오정현 목사는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오 목사는 “옥한흠 목사님을 기억하는 이 자리에 온 우리들은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 빛 진 자의 심정으로 은혜를 구해야 한다”면서 “제자훈련은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키우기 위해 헌신하는 일인데 이 자리의 순장들부터 헌신하는 삶을 살자”고 말했다. 이어 “복음의 은혜를 바라고 뜨거운 사랑이 넘치는 교회를 만들며 헌신 된 제자가 돼 제자훈련의 결실을 맺자”고 권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제자훈련 사역에 은혜를 달라’며 합심해 기도했다.

Cal-Net 이사장 오정호 목사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오 목사는 “옥 목사님의 정신을 계승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맡겨졌다”면서 “우리 모두가 제자훈련의 계승자로 바로 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또한 “Cal-Net을 통해서는 제자훈련 지도자로 각처에서 봉사하는 목회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배 후에는 ‘제10회 은보혜강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은보혜강상은 옥 목사의 삶과 신앙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제정한 은보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23년 제8회 시상식 때부터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 은보혜강상은 40년간 제자훈련 사역을 통해 부흥한 대구 대흥교회(정명철 목사)에 돌아갔다. 이 교회는 반복적인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를 양육하고 있으며 ‘제자비전아카데미’라는 대안학교도 세워 다음세대 제자훈련도 하고 있다.

정명철 목사는 “귀한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제가 먼저 온전한 제자가 되고 주님 나라 갈 때까지 제자훈련에 평생 헌신하며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예배에서 교회는 총신대 기숙사 건립을 위한 기금 10억원을 전달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