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앞두고 도심 씽크홀 예방 점검

입력 2025-09-02 13:54
지중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해 도심 도로를 점검하는 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오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심 주요 구간에 대한 ‘씽크홀(지반침하) 예방 점검’에 나섰다.

2일 시에 따르면 정상회의 기간 전 세계 대표단 이동이 집중되는 핵심 도로인 경주IC에서 보문관광단지로 이어지는 구간과 시내 주요 도로 등 총 19㎞ 상수관 주변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치고 보수를 완료했다.

이 구간은 회의장·숙소·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 동선으로, 지반 안전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시는 지중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해 비파괴 방식으로 지반 상태를 조사한 결과, 크고 작은 공동(空洞) 12곳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11곳은 유동성 채움재를 주입해 메우고, 1곳은 굴착 후 골재 보강 방식으로 보수해 잠재 위험을 해소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리 매뉴얼에 반영하고, 도로관리 부서와 협력해 포장 상태·배수 대책·교통안전 관리 등을 포함한 사후관리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교통량 변화에 맞춰 위험 구간을 상시 모니터링해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주요 동선의 지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점검 이후에도 연내 추가 조사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정밀조사까지 병행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