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울산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변경해 재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5년 제4차 투자심사위원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첫 관문인 국토부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울산도시철도 2호선은 올해 하반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면 오는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북울산역부터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55㎞ 구간에 정거장 14곳을 포함한 트램(노면 전차) 운행 노선을 만드는 것이다. 사업비는 4400억원이 투입된다.
울산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경제성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재도전에 나서며 도시철도 노선을 변경했다.주민들의 접근성과 생활권 연계성 강화를 위해 송정지구 화산로 경유 구간을 화봉천 경유로 변경하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따라가던 구간을 진장유통로로 조정했다.
노선변경으로 전체 길이는 약 140m가 짧아지며 길이가 줄어든 만큼 건설비 부담을 완화 됐다. 또 완공시점 기준으로 하루평균 3만4200여명의 울산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트램 2호선 사업 관련 지난해 4월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 평가(비용대비편익 B/C) 0.97을 도출했다. 이번 노선 변경으로 경제성이 1.01로 더 상향되면서 여전히 경제성은 충분한 수치다.
울산시는 향후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오는 11월 예타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지난 1월의 미선정 사유와 대응 논리를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대상사업 선정 시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및 공사를 거쳐 개통 수순을 밟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2호선 개통 시 1호선과 함께 동서남북 십자형 도시철도망이 구축돼 대중교통 간선 역할을 분담하고 시민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추진중인 울산도시철도 1호선(10.85㎞)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