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0월을 ‘시민의 날’과 ‘문화의 날’을 연계한 ‘대시민 문화의 달’로 지정하고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천원 문화티켓은 공연, 스포츠, 관광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시민 누구나 1000원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유아,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지역아동센터 및 양육시설 아동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성해 문화 향유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게 핵심이다.
시는 대시민 문화의 달로 지정된 다음 달에 총 5400명을 대상으로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운영한다. 적용 프로그램은 예술공연, K리그 축구 경기 관람, 시티투어버스·월미바다열차 탑승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예술공연 분야는 인천시민 18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생 800명의 단체 관람도 더해진다. 주요 공연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을 기념한 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어린이 명작무대인 ‘산초와 돈키호테’, 아트센터 인천에서 열리는 시민의 날 음악회, 트라이보울의 한국무용 무대 등이 있다. 이들 공연의 티켓 정가는 2만원이지만,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통해서는 단돈 1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티켓 예매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K리그 축구 경기 관람은 다음 달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적용된다. 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 2000명이 대상이다. 이를 위한 청소년 전용 지정 관람구역도 마련됐다. 티켓 구매는 다음 달 22일 시작되는 온라인 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는 북한이탈주민 300명에게 인천 시티투어버스, 지역아동센터 및 양육시설 아동 500명에게 월미바다열차 탑승 기회를 각각 제공한다. 탑승 희망자는 군·구와 관련 시설 등에서 취합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선도적 시행을 거친 뒤 내년부터 5월 가정의 달과 10월을 연계해 연 2회 정례적으로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원 문화티켓 사업은 시민 누구나 경제적 부담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인천시만의 시민 체감도 높은 문화복지 정책”이라며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문화, 체육, 관광 등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1000원의 감동으로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부터 선도적으로 시행해 시민 만족도와 정책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내년부터는 보다 많은 시민이 체감도 높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정례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