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매년 5·10월 ‘천원 문화티켓’ 추진…문화 향유 확대

입력 2025-09-02 10:30
유정복 인천시장이 2023년 10월 14일 인천항 1·8부두 개방공간에서 열린 '제59회 시민의 날 기념식 및 인천하버페스타 2023'에서 청년작가 전시를 관람하며 격려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10월을 ‘시민의 날’과 ‘문화의 날’을 연계한 ‘대시민 문화의 달’로 지정하고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천원 문화티켓은 공연, 스포츠, 관광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시민 누구나 1000원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유아,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지역아동센터 및 양육시설 아동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성해 문화 향유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게 핵심이다.

시는 대시민 문화의 달로 지정된 다음 달에 총 5400명을 대상으로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운영한다. 적용 프로그램은 예술공연, K리그 축구 경기 관람, 시티투어버스·월미바다열차 탑승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예술공연 분야는 인천시민 18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생 800명의 단체 관람도 더해진다. 주요 공연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을 기념한 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어린이 명작무대인 ‘산초와 돈키호테’, 아트센터 인천에서 열리는 시민의 날 음악회, 트라이보울의 한국무용 무대 등이 있다. 이들 공연의 티켓 정가는 2만원이지만,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통해서는 단돈 1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티켓 예매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K리그 축구 경기 관람은 다음 달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적용된다. 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 2000명이 대상이다. 이를 위한 청소년 전용 지정 관람구역도 마련됐다. 티켓 구매는 다음 달 22일 시작되는 온라인 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는 북한이탈주민 300명에게 인천 시티투어버스, 지역아동센터 및 양육시설 아동 500명에게 월미바다열차 탑승 기회를 각각 제공한다. 탑승 희망자는 군·구와 관련 시설 등에서 취합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선도적 시행을 거친 뒤 내년부터 5월 가정의 달과 10월을 연계해 연 2회 정례적으로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원 문화티켓 사업은 시민 누구나 경제적 부담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인천시만의 시민 체감도 높은 문화복지 정책”이라며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문화, 체육, 관광 등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1000원의 감동으로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부터 선도적으로 시행해 시민 만족도와 정책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내년부터는 보다 많은 시민이 체감도 높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정례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