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교사 시절 성적이 떨어졌다고 우는 학생의 뺨을 때렸다는 발언이 재조명되며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진행되는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또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 후보자는 2014년 유튜브 채널 ‘세종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반에 전교생 중 1등을 하던 아이가 있었다. 한번은 반에서 2등, 전교에서 12등을 했다. 성적표를 줬는데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 12등이 울면 13등은 더 울어야 하고, 꼴찌는 그럼 죽으란 말이냐. 나도 모르게 그냥 확 화가 났다”며 “그 어린 여학생 따귀를 때렸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그러면서 “교단에 있으면서 단 한 번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결국 때리고 말았다”며 “그 아이는 이후 나를 싫어했다”고 전했다. 이는 1981년 3월 대천여중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의 일화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는 이후 해당 학생이 국어교사가 돼 자신과 만나 “선생님을 오래 미워했지만 이제는 선생님이 왜 때리셨는지 이해한다”며 용서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2일 “인사청문회에서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지명 후 음주운전, 논문표절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2003년 10월 17일 음주운전 중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최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7%로 2003년 기준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2006년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학위 논문 ‘매니페스토운동에 나타난 정책공약 분석’은 관련 보도와 일반인 블로그 글을 별도 인용표기 없이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가 관련 윤리지침을 마련한 2007년 이전의 일이지만 인용표기 없이 베낀 것은 당시 기준으로도 표절이라는 지적이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출처 표시가 소홀했다”며 “논문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외에도 정치편향 논란, 다수의 방북 기록, 한국토지공사 감사 시절 받은 고액 연봉 등이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