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챌린지가 부른 사망사고…‘벨튀’ 美서 10대 총맞아

입력 2025-09-02 07:45 수정 2025-09-02 09:26
캘리포니아에서 '초인종 누르고 달아나기' 10대 3명 숨지게 한 차량.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는 이른바 ‘벨튀’(doorbell ditch) 장난을 하던 11세 소년이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한 주택가에서 11세 소년이 친구들과 이런 장난을 하다 집주인의 총에 맞았다. 소년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끝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총을 쏜 집주인을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틱톡 챌린지’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짓궂은 장난’(prank) 영상을 올려 조회 수를 높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유사한 비극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5월 버지니아주에서는 18세 청년이 틱톡 영상을 찍기 위해 같은 장난을 하다가 집주인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2023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한 남성이 장난을 치던 10대 3명을 차로 들이받아 모두 숨지게 한 바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