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공연예술로 서울을 잇다…서울어텀페스타 출범

입력 2025-09-02 05:00
서울문화재단이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과 축제를 하나로 잇는 공연예술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를 신설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2025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과 축제를 하나로 잇는 공연예술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를 신설한다. 서울어텀페스타는 공연이 집중되는 가을 시즌에 맞춰 서울의 가치와 매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교두보로서 ‘국제 공연예술 플랫폼 서울’을 만들자는 포부를 담았다.

서울어텀페스타 출범 첫해인 올해는 ‘공연예술, 서울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0월 4일부터 11월 12일까지 40일간 서울 내 주요 공연장과 서울광장, 청계천, DDP 등지에서 110여 개의 공연과 축제를 펼친다. 40일간의 공식 시즌에 더해 서울어텀페스타는 프리(Pre) 시즌과 포스트(Post) 시즌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가을에 열리는 공연예술을 총망라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서울은 이미 창작의 혼과 역동하는 예술적 영감으로 K-공연예술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공연예술 도시의 핵심이 될 ‘서울어텀페스타’는 서울이라는 캔버스 위에 공연과 축제를 잇고 연계해 도시의 얼굴을 바꾸고 향후 세계 무대에서 서울의 위상을 ‘세계 문화예술 수도’로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4월부터 민관추진체를 구성해 민간 예술단체(가), 국공립 예술기관, 서울시, 재단이 사업의 초기부터 함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추진위원회에 145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와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서울문화재단

올해 서울어텀페스타는 1·2차 공개 모집을 통한 민간 참여 74건을 비롯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향 등 유관 기관과 자치구 협력을 포함한 공공 참여 42건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공연이 포함된 축제로는 서울무용제,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국제음악제, 서울 전통춤 문화제 등이 포함됐다. 특히 9개 자치구 문화재단의 협력으로 ‘2025 영등포 선유도원축제’ ‘노원 어린이청소년연극제’ 등이 함께한다.

한편 서울어텀페스타의 신호탄이 될 개막행사는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로 물들다’를 주제로 10월 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과 서정완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가 주요 연출진으로 참여하며, 약 100분간 중앙 무대와 광장에서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연결한 개막 공연을 선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6~8일에는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서울다움’을 주제로 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블랙토무용단의 이루다 대표가 주제연출을 맡아, 청계광장부터 청계 9가까지 5.2㎞ 구간을 따라 걸으며 공연을 즐기는 ‘아트레킹’을 새롭게 선보인다. 아트레킹은 아트(Art)와 트레킹(Trekking)을 결합한 올해 신규 프로그램이다. 이후 11월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회 서울국제예술포럼이 개최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