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년 정부예산안 4조7900억원 반영

입력 2025-09-01 16:13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성 사업,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 등 대전지역의 대규모 교통인프라 관련 예산이 대폭 반영됐다.

대전시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총 4조7903억원이 반영됐다고 1일 밝혔다. 올해보다 3389억원(7.6%) 늘어난 규모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은 총 1조50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연장 38.8㎞, 정거장 45개, 차량기지 1개를 만드는 핵심 교통 프로젝트다. 내년 공사비가 1800억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2028년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35.4㎞ 구간에 정거장 12개, 차량 16량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35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내년 공사비는 547억원이 반영됐다.

미래 신성장 분야의 경우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사업, 혁신연구센터(IRC) 지원사업, 국산 AI반도체 기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확산사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도 다수 포함됐다.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은 409억원이 반영돼 승용 6965대, 화물 1485대, 승합 62대 등 총 8512대를 지원한다. 산불전문 교육시설인 국립산림재난안전교육훈련센터 건립, 대덕산업단지·대덕테크노밸리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도 각각 반영됐다.

문화·관광 분야는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에 78억원, 온천문화공원 조성에 28억원,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에 81억원이 반영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대전국민안전체험관 건립, 정림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 대전추모공원 제3자연장지 조성 등도 포함됐다.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교통망 확충과 미래 신성장산업, 생활안전과 복지 강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두루 반영됐다”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미반영 사업을 확보하고 추가 국비를 이끌어 내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