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후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안경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NH트렌드+ 보고서에서 1634만명, 약 9억2000만건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공개했다.
업종별 소비증가율을 살펴보면 안경점이 전월 대비 72.1% 늘어 가장 높았다. 이 중 소비쿠폰 비율은 67.8%에 달했다.
정육점 소비는 66.3% 늘었고, 미용실은 58.3%, 농축수산물점은 50.0% 증가했다. 이어 기타 식음료품점(39.1%), 제과·아이스크림점(38.2%), 중식당(37.8%), 편의점(36.0%), 기성복점(34.2%), 한식당(33.6%)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소비쿠폰으로 금전적 여유가 생긴 시민들이 자기만족을 충족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소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모든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안경점, 미용실, 정육점 등에서 소비가 많이 늘었다. 이 외에 2030세대는 PC·게임방, 4050세대는 제과·아이스크림점, 60대 이상은 내의 판매점 소비를 유독 늘렸다.
한 달 간 소비쿠폰 누적 소진율은 73.9%에 달했다. 특히 초기 2주 동안 42.0%가 빠르게 사용됐다.
농협은행은 “그만큼 사람들의 지출 욕구가 즉각 반응했다는 뜻”이라며 “요일별로는 주말보다 평일에 많이 쓰였고, 일요일은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일반 소비 금액은 전년 동월보다 9.5%, 전월보다 12.6% 각각 늘어 뚜렷한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났다고 농협은행은 전했다.
특히 재래시장 소비 금액이 전월보다 10.4% 늘어난 반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백화점(-6.0%)과 대형 마트(-6.0%)에서는 오히려 소비가 줄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