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25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 영적 부흥 불씨 지폈다

입력 2025-09-01 15:03
지난 29일 부산중앙교회에서 열린 부산 지역 2025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정유나씨의 탈북 과정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간증을 듣고 있다.

지난 29일 부산중앙교회(김유현 목사)에서 ‘2025 부산 지역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기도회로 부산 지역 교회의 뜨거운 연합과 기도의 열정을 증명했다. 다니엘기도회 부산지역협력교회 연합회(부산지역 섬김이 정명운 목사)가 주최한 기도회는 부산을 위한 간절한 기도와 은혜로운 간증으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정명운 목사가 지난 29일 부산중앙교회에서 열린 부산 지역 2025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는 “다니엘 기도회는 교회와 성도의 연합을 위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기도하며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회는 부산을 위한 기도로 시작했다. 정명운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기도회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있는 예배, 온전한 치유와 변화가 있는 회복,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예배다. 다니엘 기도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와 성도의 연합을 위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기도하며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대한민국과 다음세대를 위해’ ‘다니엘기도회를 위해’ ‘부산을 위해’라는 공동기도문을 읽으며 한마음으로 간구했다. 특히 힘겹게 투병 중인 선교사와 목회자 가정을 위한 치료비와 불의의 사고 및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사랑의 헌금시간에는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다.

지난 29일 부산중앙교회에서 열린 부산 지역 2025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간증을 듣고 있다.

이날 기도회의 백미는 탈북민 방송인 정유나씨의 간증이었다. ‘주께 맡기라’(사 43:1~2)를 주제로 북한에서의 삶과 극적인 탈북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정씨는 북한 사회의 실상과 주민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탈북민 정유나씨가 지난 29일 부산중앙교회에서 열린 부산지역 2025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에서 간증을 하고 있다. 그녀는 “탈북 후 겪는 어려움을 신앙을 통해 극복하고 사명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정씨는 “탈북 과정과 신앙 간증은 탈북민이 겪는 어려움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이야기”라며 북한의 세뇌 교육과 체제 비판 그리고 탈북 결심 과정을 설명하며 “탈북 후 겪는 어려움 속에서 신앙을 통해 극복하고 사명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과 세뇌교육을 당하면서도 외부 문화에 대한 갈망이 크다. 김일성 일가 우상화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보는 등 변화하는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고 북한 사회의 실상을 전달했다.

이어 통일과 북한 선교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정씨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와 통일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선교를 위한 헌신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믿음도 나눴다. 탈북민 간증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도 동역자를 세우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장학덕 목사의 기도 인도로 참석자들은 합심기도를 드렸다. 뜨거운 기도의 열기는 예배당을 가득 채우며 하나님을 향한 깊은 갈망을 드러냈다.

탈북민 정유나(앞줄 왼쪽 네 번째)씨와 다니엘 기도회 관계자들이 2025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석현(59)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 본부장은 이번 기도회의 의미를 되짚으며 “전국 원데이 단일 기도회의 목표는 전국 교회들의 연합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연합해 기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역 교회들이 모여 기도제목을 나누고 구체적으로 기도하는 연합 모임”이라고 강조하며 지역 복음화와 교회 연합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주성령(37) 집사는 “정씨의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의 마음도 알게 돼 감사함을 회복하는 은혜 넘치는 시간이었다. 다니엘 기도회를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화이팅’을 외쳤다.

‘2025 지역 원데이 다니엘 기도회’ 오는 7일에는 충남 금산장로교회(홍용춘 목사)에서 개최된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