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정부예산안 11조9000억원 반영

입력 2025-09-01 14:39

충남도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지역 현안 사업에 쓰일 국비 11조9297억원이 반영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안(10조7798억원)보다 10.6%, 국회에서 확정한 최종액(10조9261억원)보다 1조36억원 많은 규모다.

신규로 반영된 주요 사업은 아산 경찰병원 건립,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구축,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 충남권 국립호국원 조성,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접안시설 조성 등이다.

아산 경찰병원 건립은 사업비 1724억원으로 지난 20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설계비 30억 5000만원이 반영됐다.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는 논산시 연무읍 일대에 인공지능(AI), 켐바이오, 군용전지 등 국방 첨단 연구개발(R&D)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설계비 4억5000만원이 반영되면서 지상로봇 자율주행 시험시설과 함께 국방산업 집적화에 속도가 붙게 됐다.

국방항공기술연구센터는 태안군 천수만 B지구 일원에 군용 무인기를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활주로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내년 추진할 설계비 17억7000만원이 잡혔다.

설계비 20억원이 반영된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은 서해선을 환승 없이 서울로 직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7299억원(전액 국비)이 투입된다.

격렬비열도 국가연안항 접안시설 조성은 격렬비열도에 접안시설을 만들어 국토 수호와 선박 긴급 피항, 불법 어업 관리 등의 수행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이번 예산안에 설계비 21억원이 반영됐다.

다만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축산환경관리원 청사 건립, 백제고도 역사 문화도시 조성 전략계획 수립 용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설치 사업 등은 이번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도는 정부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들은 향후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목표액 12조3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국회 캠프를 운영하면서 추가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 우리 도의 핵심 사업을 정부예산안에 다수 반영한 것은 큰 성과”라며 “남은 기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사업들은 지켜내고 미반영 사업들은 추가로 담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