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받아 가세요”…강릉 가뭄 소방관들에게 전한 선물 [아살세]

입력 2025-09-01 13:42
커피 무료 제공. 허씨커피 SNS 캡쳐

강원도 강릉 일대가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모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지역 사회의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강릉 강문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허영준씨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강릉을 찾은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씨는 “재난 사태 발령으로 전국에서 소방관분들이 강릉으로 집결해주고 계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돌아가실 때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어 용기 내 글을 올려본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분들 돌아가실 때 커피 음료 제공해드리니 부담 없이 들려달라”며 “너무 감사한 마음 전할 방법이 이것뿐이라 편하게 와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허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 4월 강릉 경포 산불 당시에도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허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내가 아이들 등굣길에 뙤약볕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것을 듣고 도움을 드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뿐 아니라 도움 주시는 모든 분에게도 커피를 제공하겠다”며 “소방서 측에 직접 찾아가겠다는 뜻을 전하자 ‘정말 감사하다’는 답변을 받아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온정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지고 있다. ‘강릉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는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하다”,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 힘내세요” 등 응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