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학교는 전국 최초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약 2만명의 학생과 교직원은 챗지피티(ChatGPT), 제미나이(Gemini) 등 총 8종의 유료 AI 서비스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돼 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이 본격화된다. 이번 조치는 일부 전공이나 제한된 인원이 아닌 전 학문 분야와 교직원까지 포함하는 ‘대학 전체 차원의 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대학 측은 평가했다.
이번 AI 서비스 전면 도입은 KT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진된다. 세 기관은 지난 6월 ‘K-MIND 센터’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계명대는 이번 전면 도입을 계기로 교육·연구·행정 전반에서 AI 활용을 확대한다. 특히 전교생이 수강하는 ‘AI와 컴퓨팅 사고’ 교과목을 통해 기본적인 AI 활용 교육을 제공하고 학문 분야와 관계없이 기초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지난 1학기에는 신입생 전원에게 ChatGPT 팀 플랜을 제공했으며 계명대 동산도서관을 AI 기반 ‘스마트 학습공간’으로 구축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AI를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새로운 툴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대학이 교육과 연구, 행정 전반에서 AI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전략적 시도”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혁신으로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활용 선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