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수리·군사 연구소…글로컬랩 연구비 350억원 확보

입력 2025-09-01 10:28

강원대 수리과학연구소와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가 교육부 ‘글로컬랩’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지역 연구거점 기관으로 육성해 우수 기초연구 성과 창출, 학문 후속세대 양성, 지역과 국가 발전 기여를 목표로 하는 지원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강원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9년간 35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앞으로 기초연구와 응용연구, 산학·지역 협력, 글로벌 연구 협력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연구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수리과학연구소는 총사업비 135억원을 지원받아 수리과학 기반의 지역 연구거점 역할을 한다. 수리과학 융합연구와 인재양성, 지역·산학 협력을 중심으로 정밀의료, 바이오산업, 농생명, 환경 문제 등 강원도 특화 이슈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수리과학연구소는 2023년 설립 이후 수리과학 융합연구, 의료통계, 머신러닝, 딥러닝 등 다양한 연구 활동과 함께 워크숍, 세미나, 학술지 발간, 산학연 협력 등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강순이 수리과학연구소장

강순이 수리과학연구소장은 1일 “수리과학연구소는 기초학문의 고도화와 함께 지역 산업, 사회 현안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연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글로컬랩 선정을 계기로 학문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과 산업 발전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 총사업비 216억원을 지원받는다. 무기체계 보호, 첨단 방위기술 보호, K-RMF(국방 사이버보안 위험관리 제도) 평가 기술 등 첨단 방위기술 환경에서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대 방산보안 핵심기술을 국민대, 고려대와 함께 개발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공급망 보안, 인증 평가 역량을 확보하고, 방산 기술 보안 체계의 전략적 고도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김익현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장

김익현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장은 “강원대가 국방과학기술의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위산업과 연계된 실전 연구와 전문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대는 2023년 디지털밀리터리학과를 신설하고,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산하 강원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해 방산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 국방기술 개발, 실전형 인재 양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정재연 총장은 “두 연구소가 동시에 글로컬랩에 선정된 것은 우리 대학이 기초연구와 응용연구, 국가 전략기술과 지역 산업을 아우르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강원도의 혁신과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연구 거점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