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회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제12차 총회를 연다. 전 세계 131개 회원 도시 대표단과 관광업계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미래 관광 전략을 모색한다.
TPO는 2002년 출범한 국제 관광기구로, 현재 17개국 131개 도시정부와 56개 민간단체가 가입해 있다. 사무국은 부산에 있으며, 부산이 회장 도시를 맡고 있다.
이번 총회 주제는 ‘관광의 미래를 그리다: 디지털 및 녹색 전환의 수용’이다. 특히 ‘녹색 관광’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저탄소 교통, 친환경 숙박 인증, 지역 상생 프로그램 등 도시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행사는 개막식과 전체 회의를 비롯해 주제 분과(세션), 도시 사례 발표, 시장급 회의, 양자 회담 등이 진행된다. 저스틴 매튜 팡 로열 멜버른공대 교수, 다니엘 우 아고다 글로벌 협력 이사, 해리 황 세계관광기구(UNWTO)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관광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총회에서는 차기 회장단(2026~2027년) 선출과 2027년 총회 및 2028년 제11차 TPO 포럼 개최지가 확정된다. 또 공동 홍보 설명회, 관광 유치 설명회(로드쇼), TPO 베스트 어워즈 시상식 등 부대행사도 열려 회원 도시들의 홍보와 네트워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2025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을 집중 홍보한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회장 도시 부산은 디지털 전환과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회원 도시와 함께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녹색 관광 활성화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는 호찌민 국제관광박람회(ITE HCMC 2025) 등 대규모 행사와 연계돼 약 3만 명의 글로벌 관광 관계자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는 도시 관광 패러다임 전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실천 과제를 공유하며 국제 협력 플랫폼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