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심장’으로 불리는 TPC 소그래스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찰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에 있는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주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파3·177야드)에서 행운을 잡았다.
티샷을 날린 뒤 공이 떨어지는 걸 지켜보던 찰리는 그린 뒤에 서 있던 갤러리가 ‘들어갔다’고 외치며 두 팔을 흔들자 그제야 홀인원이 된 사실을 알아차리고 동반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PGA투어 본부가 있는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는 해마다 PGA투어 주최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PGA투어 직할 골프장이다. 우즈는 이 곳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차례 우승이 있다.
찰리는 지난해 12월 아버지와 함께 출전한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공식 대회에서만 벌써 두 번째다. 우즈는 통산 20차례 홀인원이 있었지만 그 중 공식 대회는 3차례 뿐이다. 머지 않은 시기에 찰리가 아버지를 추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찰리는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31위(최종합계 7오버파 223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0대 골프 신동으로 유명한 마일스 러셀(미국)에게 돌아갔다. 러셀은 이날도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 대회 두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