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열기 후끈한 거북섬, 해양스포츠 축제 9월 2일까지 열린다

입력 2025-08-31 21:36



햇살에 반짝이는 시화호 물결 위로 요트가 돛을 올리고, 힘찬 패들링 소리에 맞춰 드래곤보트가 물살을 가른다. 물보라가 튀어 오르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30일 개막한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시화호 거북섬 일원을 무대로 바다와 도시가 함께 숨 쉬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9월 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선수단 3000여 명과 시민·관광객 5만여 명이 함께 축제의 열기 속으로 흠뻑 빠진다.
요트, 카누, 수중·핀수영, 철인3종 등 정식종목은 물론 드래곤보트·플라이보드·고무보트 경기와 해상·육상 체험 프로그램이 시화호를 거대한 무대로 만들었다.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체험을 즐기는 가족과 관광객들이 여름 끝자락의 맘껏 누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선수들의 땀과 관중의 열기가 어우러져 거북섬이 진정한 해양레저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 해양강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안전하고 성공적인 제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