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9월 29일~내년 6월 30일)에 발맞춰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마케팅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한중 마이스 교류가 본격 재개될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2025 부산 마이스 로드쇼’를 열고 부산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현지 업계에 알린다고 31일 밝혔다. 상하이 로드쇼는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행사에는 상하이 주요 기업과 여행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부산 대표 호텔과 여행사 등 10개 마이스 기업도 동행해 사업 상담회와 도시 홍보 설명회를 열고, 중국 맞춤형 마이스 행사 유치에 나선다.
부산 대표단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수백 명 규모의 포상 관광객 유치와 다국적 기업과의 신규 네트워크 창출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지 대형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사(OTA)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콜도 병행해 집중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상하이는 인구 2500만명이 거주하는 중국 최대 경제 도시이자 글로벌 마이스·관광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이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2곳의 본사가 있으며, 부산과 직항 노선으로도 연결돼 있다. 코로나19 이전 중국은 부산 포상 관광시장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했던 핵심 시장이다.
이번 로드쇼에는 JSB투어앤마이스, 한중건강관리협회 등 여행사 2곳과 파크하얏트부산,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윈덤그랜드부산, 롯데호텔부산, 시그니엘 부산 등 부산 대표 호텔 8곳이 함께했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상하이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마이스 로드쇼를 계기로 ‘글로벌 마이스 도시 부산’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며 “정부 정책에 맞춰 중국 단체 관광객과 마이스 행사를 적극 유치하고 양 도시 간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