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망원인 중 ‘이 질환’이 4개…미리 관리해야”

입력 2025-08-31 13:40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뉴시스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주간(9월 1~7일)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 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레드서클은 ‘건강한 혈관’을 의미한다. 질병청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미리 파악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메시지를 알리고자 2014년부터 캠페인을 해왔다.

질병청은 이 캠페인에서 20~40대를 중심으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일찍 인지해 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심뇌혈관질환도 더 빨리 인지해야 치료·관리할 수 있는데, 본인이 환자인지 모르는 20~40대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혈압의 경우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70세 이상은 87.1%가 알았으나 40대는 50.7%만, 30대는 24.8%, 20대는 19.3%만 알고 있었다.

고혈압 등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다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만성콩팥병이나 망막병증, 신경 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을 막으려면 담배는 피우지 말아야 하고,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아야 한다.

또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심뇌혈관질환이 우리 국민 10대 사망 원인 중 4개를 차지하는 만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아는 것이 20~40대 건강 관리의 첫 단추”라며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생활 습관 악화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건강할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