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재능 살려 학교 밖으로 나가는 ‘동아리’…서울시, 114개 대학 동아리 지원

입력 2025-08-31 11:28 수정 2025-08-31 11:29
이화여대 사진 동아리 포토트레이스가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과 함께 민들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토트레이스 인스타그램 캡쳐

이화여대 사진 동아리 ‘포토트레이스’는 서울시의 대학생 동아리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6월 중순부터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들과 함께 ‘민들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포토트레이스는 주기적으로 유공자 분들을 찾아 교제하며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최근 전시회를 열어 유공자 어르신들을 초대,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대학생 건축 연합동아리 ‘아키텐’은 8월 중순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에서 ‘놂:건축입장권’이란 제목으로 시민 참여형 건축 전시회를 개최했다. 5일간 약 4000명의 시민들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31일 포토트레이스, 아키텐 등 서울 소재 대학 동아리들이 동아리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시키고, 지역사회 문제 개선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청년들이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 시작됐다.

지난 3~4월 모집에서 총 228개 동아리가 신청했고, 서울시는 보조금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114개 동아리를 선정했다. 이들에겐 최대 200만원(연합 동아리는 최대 50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됐다. 선정된 동아리들은 문화·체육·안전·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아동·청소년·어르신 등을 위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활동을 종료한 모든 동아리에게 활동 인증서를 발급하고, 성과평가를 통해 활동 우수 동아리를 선정해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이번 사업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며 서울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주체로 당당히 성장한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대학생 동아리 활동이 시민들의 일상에 기쁨과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