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몰랐던 죽음” 고령 사회 일본서 고립사 급증

입력 2025-08-31 10:58 수정 2025-08-31 13:14

올해 상반기 일본의 ‘고립사’(한국의 고독사에 해당)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올해 집에서 혼자 숨진 사람이 총 4만9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6명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일본 정부가 ‘고립사’로 분류하는 사후 8일 이상 경과 후 발견된 사망자는 1만16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3명(11.8%)이나 늘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고립사 통계를 별도로 집계해오고 있다. 지난해 처음 집계된 연간 고립사 사망자는 2만1856명이었다. 이는 2023년 한국의 고독사 사망자 수인 3661명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일본의 높은 노인 인구 비중을 동반한 고령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에서 고립사로 분류한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8321명, 60대 5409명, 80대 이상 4207명 순으로 60세 이상이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