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공원화 본격 추진

입력 2025-08-31 10:58

인천시가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시민 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현대화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총사업비 3997억원이 투입되는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 후 77개월간 진행되며, 악취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7일 종합건설본부 회의실에서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설계 심의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일괄입찰 설계 평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설명회에는 건설심사과장과 발주청 관계자, 입찰참가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심의 절차와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사업 대상지는 연수구 동춘동 일원으로, 부지면적만 22만여㎡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다. 사업을 통해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완전히 지하로 이전하고, 지상 공간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시는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친환경 설비 도입으로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낡은 하수처리시설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계심의 절차는 9월부터 본격화된다. 시는 9월 1일 설계심의분과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2일 현장 답사 및 공동 설명회, 5일 기술 검토회의, 12일 설계 평가회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전문가 검토를 통해 설계와 시공의 내실을 확보한 뒤 9월 중 건설기술심의 최종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단순한 노후 시설 보수를 넘어,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미래형 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인천이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