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창설 80주년 기념 관함식, 내달 부산서 열린다

입력 2025-08-31 10:08
2018년 제주도에서 열린 관함식 모습. /사진=해군 제공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202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이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작전기지와 인근 해상에서 열린다. 해군 관함식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식으로, 우리 해군 창설 이후 여섯 번째다.

부산 개최는 1998년, 2008년, 2015년에 이어 네 번째다. 해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양 안보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 강국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제주도에서 열린 관함식 모습. /사진=해군 제공

이번 관함식에는 이지스 구축함과 잠수함, 해상초계기, 무인 전력 등 최신 전력을 포함해 함정 30여 척,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한다. 해군은 ‘K-해양 방산’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25~26일 부산 앞바다에서 열리는 해상 사열과 훈련 시범에는 ‘국민참여단’ 1000여 명이 승선한다. 참가자들은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1만4500t급)과 상륙함 노적봉함(4900t급)에 올라 최신 전력을 직접 사열하고, 대잠작전·해상 화력 시범을 관람할 수 있다.

부산작전기지에서는 25~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대 개방과 함정 공개 행사가 진행된다. 신분증만 지참하면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입장할 수 있으며, 홍보·체험 공간, 공연 존, 무기체계·군복 전시 존도 운영된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국방홍보원과 협업해 ‘위문열차’ 공연이 장병과 시민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공연이 끝나면 불꽃축제가 대미를 장식한다.

김동래 관함식기획단장(준장)은 “국민과 함께 강한 해군, 해양 강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관함식은 지난 80년간 국민 성원에 힘입어 성장한 해군의 위용을 보여드리는 자리”라며 “대한민국이 바다를 통해 성장하는 해양 강국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