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주요 정상 참석 등 대규모 행사 가능성 크다”

입력 2025-08-31 09:41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한미‧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계기로 APE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주요국 정상의 참석을 포함해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빈틈없이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가 취임 이후 네 번째로 경주를 찾아 APEC 현장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지난 7월 11일(1차), 같은 달 15~16일(2차), 지난 6일(3차)에 이어 29일 오후 경주를 방문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최휘영 문체부장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양정웅 APEC 정상회의 문화행사 예술감독 등이 동참해 ‘2025 APEC 정상회의’의 문화·관광 및 홍보 분야 준비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복합문화공간인 갤러리 플레이스씨에서 △문화‧관광 프로그램 준비 상황 △한국 문화를 활용한 APEC 홍보전략 △공식 만찬 문화공연 기획안 등에 관한 점검 회의를 열고 이후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월정교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 예정지를 점검했다.

김 총리는 “이번 한미‧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계기로 APE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주요국 정상의 참석을 포함해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행사가 두 달여 남은 가시권으로 접어든 만큼 각 부처가 제반 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점검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빈틈없이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알리고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 전략과 문화 프로그램 등이 논의됐다.

지난 25일 공개된 공식 주제 영상을 9월부터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울 광화문 등 전광판에 상영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경주에 초대해 APEC 정상회의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APEC을 계기로 신라 역사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으로 최근 국내외 선호도가 높은 신라 관련 ‘뮷즈’를 판매하는 APEC 특별 상품관(온‧오프라인)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의 역사, 한글과 K-팝, 한복 등을 소개하는 APEC 특집 페이지를 제작하고 연결 가능한 QR코드를 웰컴카드 및 다양한 홍보물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천년 고도의 신라 역사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6점의 신라 금관을 최초로 합동 전시하는 ‘신라 금관 특별전’(경주국립박물관, 10~12월), 백남준 특별전 및 정동국장 신작 ‘단심’ 등의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관광 프로그램 참석자들에게 신라와 한국 역사의 가치가 잘 전달되고 이를 통해 APEC 이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과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문화·관광 분야 현장 안내를 맡은 김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주만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더한 월드클래스급 콘텐츠와 품격 있는 관광프로그램으로 세계인들에게 경주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 글로벌 10대 관광도시 경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