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2025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PUBG 모바일 결선 1일 차에 치킨 3개를 따내 우승을 목전에 뒀다.
디플 기아는 30일 대전 유성구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KEL PUBG 모바일 종목 결선 1일 차 경기에서 6번의 매치 동안 96점(순위 점수 42점·킬 점수 54점)을 쌓았다. 앞서 누적해둔 본선 포인트 5점을 포함해 총점 101점을 기록,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현재 2위는 농심 레드포스(56점), 3위는 DRX(54점)다.
KEL은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조성과 지역 e스포츠 인프라 확산, 지역 선수의 성장 및 진로 연계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지역 기반 e스포츠 대회다. 올해 PUBG 모바일과 이터널 리턴, FC 모바일 등 3개 게임을 종목으로 선정해 지난 5월 출범했다.
지역 기반 리그인 만큼 부산·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강원·충청·전남·경남·대구 수성구·성남·양주·제천 등 14개 지역이 참여한다. 다만 PUBG 모바일 대회에는 DRX를 비롯한 일부 프로팀도 출전한다. 무대 역시 부산·광주·대전·경남 등 4개 지역의 e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한다.
30일과 31일 이틀간 열리는 건 배틀그라운드 종목의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결선. 지난 3달 동안 쌓아온 본선 포인트에 이번 결선에서 얻는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앞서 6번 본선을 치르는 동안 가장 많은 결선 포인트를 챙긴 건 DRX(9점)였다. 이어 농심(7점), 경남(6점), 디플 기아(5점), 세종(3점), 전남(2점), 대전·제천·광주·e스포츠 프롬(이상 1점) 순.
가장 중요한 결선 무대의 막이 오르자마자 디플 기아가 치킨 3개를 혼자 챙기면서 가장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디플 기아는 매치2와 매치5, 매치6에서 치킨을 따냈다. 디플 기아는 매치2의 슈팅 레인지와 인근 산지에서 펼쳐진 대규모 전투에서 웃었다. 엄폐물이 없는 비탈에서 4개 팀이 서로 총구를 겨눴다. 마지막까지 풀 스쿼드를 유지한 디플 기아가 유리함을 잃지 않고 게임을 매듭지었다.
매치5는 산 마르틴 인근의 시가지 전투였다. 팀들이 몇 채 없는 집을 차지하려 들면서 난투극이 펼쳐졌다. 이윽고 자기장이 평지로 좁혀졌을 땐 대다수 팀이 탈락한 뒤였다. 고지를 선점하고, 3인의 전력을 보존했던 디플 기아가 미르 게이밍과 DRX를 제압하면서 이날의 두 번째 치킨을 가져갔다.
디플 기아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마지막 치킨을 가져가면서 압도적인 점수를 쌓았다. 자기장 가장자리를 우회하면서 안정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간 전략이 주효했다. 산지에서 대전과 DRX를 처치하며 팔부 능선을 넘어선 이들은 수적 우위를 이용해 포천까지 제압, 3번째 치킨을 확정지었다.
한편 사녹에서 펼쳐진 첫 매치의 치킨은 농심이 가져갔다. 서쪽으로 치우친 자기장은 캠프 알파 하단을 중심으로 좁혀지기 시작했다. 캠프 알파와 루인즈 사이, 대교를 건너려는 자와 막아서는 자들 간 총격전이 심화하면서 생존자들의 수가 급감했다. 농심은 화염병 투척으로 전남을 제압해 치킨을 따냈다.
매치3 치킨은 FN 세종의 몫이었다. 에란겔 맨션 남쪽의 개활지에서 경쟁자들을 모두 제거해 최종 생존에 성공했다. 디플 기아가 4인 스쿼드를 유지하면서 연속 치킨에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DRX와 피할 수 없는 정면 대결을 벌여 양쪽 모두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먼 곳에서 경쟁자들의 전력 손실을 관망하던 FN 세종이 막판이 이들을 덮쳐 치킨을 따냈다.
매치4의 치킨의 주인은 일대일 대결로 정해졌다. 자기장이 에란겔 한복판에 잡히더니, 포친키와 농장 사이로 점점 좁혀졌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건 단 두 명, 경기의 ‘주혁’ 박주혁과 GNL ‘캣7’ 옥정민이었다. 상대의 위치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있던 박주혁이 일대일 싸움에서 간발의 차이로 이기면서 팀에 첫 치킨을 안겼다.
대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