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맥주 와르르…한걸음에 달려온 시민들

입력 2025-08-29 16:13
29일 오전 10시20분쯤 대전 중구 대사동 충무로 네거리에서 맥주병이 담긴 상자 20여개가 도로 위로 쏟아지자 시민들이 차도에 나와 깨진 병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10시 20분쯤 대전 중구 대사동 충무로 네거리에서 주류 박스를 가득 싣고 달리던 주류 운반 차량에서 맥주병이 담긴 상자 20여개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사고 충격으로 맥주병 400여개가 깨지면서 도로를 뒤덮었다.

이를 목격한 대전시체육회 직원 10여명은 사무실에 있던 넉가래와 빗자루 등을 챙겨 나와 깨진 맥주병을 치웠다.

인근 주민들도 사고 현장으로 나와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탰고, 경찰은 안전을 위해 도로 통제에 나섰다.

발 빠른 조치 덕에 깨진 맥주병으로 뒤덮였던 도로는 30여분 만에 처음의 모습을 되찾았다.

경찰 조사 결과 주류 운반 차량이 우회전할 때 적재함에 쌓여있던 상자가 도로로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적재물 관리를 소홀히 한 운전자에게 적재물 추락 방지 조치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사무실 창밖으로 사고가 난 것을 확인하고 직원들끼리 합심해 청소용품을 하나씩 들고 나가 치웠다”며 “공직 유관 단체로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고, 주변에 있던 시민분들도 같이 도와주셔서 신속하게 치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